고즈넉한 산자락을 둘러싼 엘게르베르크는 뚜렷한 가을과 가을 경계에서 두 가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을이다. 그래서 10월이 여행의 적기다. 코시 국가가 지나면 가야 할 버킷 리스트 위치에 추가할 만하다.

엥겔베르그
가을에도 깊어가는 티토리스의 만년설 풍경 엥겔베르그에는 해발 3239m의 만년설산 티토리스가 있다. 알프스의 지맥인 티토리스 산은 360도 회전케이블카로 유명하지만 케이블카만으로 가기엔 어딘가 부족하다. 만년설이 내린 알프스 정상에서 눈썰매도 타고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구름다리나 클리프 워크(Cliff Walk) 위를 걷는 경험도 제외하면 쓸쓸하기 때문이다.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중간 정차역인 트루프제(Trübsee)까지 가는 대안이 있다. 이곳은 멀리서 티토리스를 볼 수 있고 무엇보다 투명하고 맑은 호수, 토르후세를 따라 걸을 수 있는 평지 산책로가 있다. 10월까지는 호수 위에서 보트를 이용할 수 있지만 무료다! 호젓한 가을 호숫길을 걷다 보면 마치 중세 시대로 돌아간 듯한 작은 채플이 있다. 만년설과 푸른 빙하가 만들어낸 맑은 호숫가.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이 풍경에서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마지막으로 알프스도 식사 후의 경치. 하얀 만년설을 바라보며 마시는 따뜻한 코코아와 스위스 파인 초콜릿도 놓쳐서는 안 된다.



티토리스

돌부제 호수, 서늘한 가을날 편안히 쉬어가는 4개 호수 하이킹 코스의 출발점은 돌부제(Trübsee)다. 마을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고 하이킹을 하기 전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여정은 톨프제에서 요하네스까지 리프트로 이동한 뒤 다시 엔스트레인지 체어리프트로 하이킹길에 오르는 것이다. 두 발로 걷는 본격적인 하이킹은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등산코스는 2~3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여행자의 몸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사진을 찍는 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 예상 시간을 훌쩍 넘기 일쑤다.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총 4개의 호수, 토르푸제, 엔그스트레인지, 타넨지, 그리고 메르히제가 있는 코스로 거리는 약 8km 정도다.스위스에서 유년기를 보내, 현재 티토리스 관광청에서 일하는 피터씨는 「스위스에는 아름다운 하이킹의 길이 많이 있지만, 어디에서나 자연과 하나가 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코스는 푸른 4개의 호수와 깊은 산악의 정취, 그리고 만년설을 배경으로 한 최고의 등산코스라고 강력히 추천했다. 하산은 마지막 호수인 멜히제 청차(Melchsee Frutt) 정거장에서 스탁알프(Stöckalp) 정거장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포스트버스를 타고 마을로 돌아가면 빠르다.



하이킹 코스
천사의 목소리가 들리는 아름다운 천사의 마을 만년설과 하이킹을 모두 즐겼다면 이제 산 아래서 천사의 마을 엥겔베르그를 천천히 걸어볼 차례다. 산 아래에서도 해발고도 1000m 높이여서 스위스 알프스의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엥겔베르그 마을 안의 광장을 들어서면 그 중심부에는 수수하고 깨끗한 하얀 건물이 보인다. 이곳은 1120년에 지어진 베네딕토 수도원이다. 수도원의 학교로 불린다. 1120년 천사의 목소리를 듣고 이곳에 수도원을 세웠다고 해도 엥겔베르그 마을에는 천사 모형이 자주 눈에 띈다. 수도원의 아름다운 내부 장식과 외부에 있는 플라워 가든이 모두 천천히 걸으며 볼 수 있다. 수도사들이 만들기 시작해 지금도 운영 중인 엥겔베르그 수제 치즈집은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마을 곳곳에 구멍가게가 있어 독특한 문방구점과 카페를 찾아 들어가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다. 결코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서는 안 되는 도시다. 티토리스 관광청의 피터 씨는 해질녘 종소리가 질질 울리는 가을, 천사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그 멋진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천사의 마을 엥겔베르크는 느긋하게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엥겔베르그 마을의 골목길

치즈 가게

엥겔베르그 마을 전경 ※사진 제공= 티토리스 한국사무소 [권오균 여행+기자]
매일경제권 오균기자페이지+매일경제와 네이버여행 테마판[여행+]으로 기사나 블로그 등을 작성하고 있습니다.media.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