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는 지금, C GV와 같은 극장가는 관객의 저하로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집에서 볼 필요도 없이 간편하게 즐기는 넷플릭스나 와쳐등의 OTT 서비스는, 확실히 대호황입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강력한 한국 진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많은 콘텐츠를 자랑하는 넷플릭스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많아서 뭘 봐야할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많아 볼 건 많지만 볼 건 없는 넷플릭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정말 볼만한 작품들만 엄선해서 추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혹은 넷플릭스 최초 공개 등을 중심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블랙 미러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어두운 미래

2011년부터 시작하여 2019년 시즌5를 끝으로 완결된 SF드라마 시리즈입니다.
옴니버스 에피소드식이어서 이야기가 이어지지는 않지만 시리즈를 관통하는 공통 주제는 발전된 과학기술로 인해 벌어지는 사회의 이면과 폐해를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SF라지만 시간여행이나 공간이동 같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기술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 법한 기술,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일들을 다루기 때문에 더욱 몰두하고 두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목의 블랙미러의 의미는 스마트폰이나 TV같은 전자기기가 화면이 꺼져있을 때 반사되는 것을 검은 거울 같다고 비유한 것입니다.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폐해를 다룬다는 점에서 잘 어울리는 제목인 것 같습니다.
특별편의 ‘블랙미러:벤더스내치’는 사용자가 직접 선택지를 골라 결말을 짓는 ‘인터랙티브 무비’ 형식을 취하고 있어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추천할 만한 것은 시즌2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시즌4의 ‘블랙 뮤지엄’입니다.
은행지

종이의 집은 스페인 드라마에서 지금은 시즌 5까지 방송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수라 불리는 한 천재의 지휘에 따라 가면을 쓴 8명의 강도들이 스페인 조폐국 은행을 찢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은행을 떠도는 다양한 기발함과 뛰어난 발상으로 인해 <오션스 일레븐>, <나우 유시미>, <도둑들> 같은 케이퍼 무비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기묘한 이야기 마을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사건

기묘한 이야기는 공포물+ SF드라마로 80년대 미국 인디애나주의 ‘호킨스’라는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어느 날 한 소년이 실종되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다 정체불명의 힘을 가진 소녀가 나타나면서 마을에는 갖가지 이상한 현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들을 찾으려는 어머니와 잃어버린 친구를 찾는 소년들은 정부의 1급 비밀실험 실체와 무서운 기묘한 현상에 맞섭니다.
2016년 첫 시즌 개봉 이후 좋은 반응을 얻어 2017년 두 번째, 2019년 세 번째 시즌이 공개되었습니다. 지금 시즌4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옥좌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이야기하다

‘옥자’는 괴물, 살인의 추억, 기생충 등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이 처음이자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내놓은 영화입니다 옥자가 처음 개봉했을 때 극장영화만 발표하던 봉준호 감독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독점만으로 영화를 내놓는다는 것이 당시에는 낯선 소식이고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가 그리 많지 않던 시기여서 이 옥자 때문에 넷플릭스에 입문한 사람도 더러 있었을 겁니다.
CEO ‘루시 밀랜드’가 운영하는 미국의 식품회사 ‘밀랜드’는 DNA 조작으로 몸집은 크고 사료는 적으며 맛도 좋은 슈퍼 돼지를 만들어 이를 세계 각국의 능력 있는 축산 농가에서 키워갑니다. 그 중 한 명이 대한민국의 주희봉(변희봉)이고, 희봉 밑에서 자란 딸 주미자(안서현)는 이 돼지에게 ‘옥자’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정서와 교감을 나눈다. 하지만 정해진 이별이 다가오자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괴물’ 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현실적인 CG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기술의 발전+넷플릭스의 자본 덕분일까요?
▲승리호=한국 최초 스페이스 오페라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등으로 유명한 조성희 감독의 첫 SF 영화로 국내에선 보기 드문 “스페이스 오페라”(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류) 장르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극장에서 개봉하려던 작품이었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극장 개봉이 취소되면서 넷플릭스 단독 개봉으로 바뀌었어요. 한국 영화로는 처음 시도되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에 매우 뛰어난 CG 기술까지 더해져 지금까지 외국 영화만으로 이런 장르와 퀄리티를 접한 한국 관객들에게 참신한 작품입니다.
킹덤조선+좀비의 만남

‘부산행’ 이후 한국에서도 좀비 아포칼립스를 주제로 한 작품이 몇 편 등장하고 있습니다 킹덤은 독보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 좀비물’계의 한 획을 그은 것이다.
부산행이 등장했을 때만 해도 ‘한국 영화+좀비’라는 새로운 조합에 모두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한국 영화에서 좀비가 나온 최초의 영화는 아니지만 부산행처럼 좀비 아포칼립스를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드문 일이었습니다.) 이제는 넷플릭스가 ‘킹덤’에서 ‘조선시대+좀비’라는 처음 선보이는 참신한 조합을 성공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입니다.
킹덤은 ‘조선시대부터 좀비 아포칼립스가 일어난 이야기’를 그리는 일종의 대체 역사물이다. IMDB 인기순위 9위에 오르며 10위인 ‘왕좌의 게임’을 제칠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고, ‘갓’과 같은 조선시대 복장을 외국인에게 입문시키는 역할도 톡톡히 했습니다.
스위트홈 한국판 레포데?

스위트홈은 동명의 N AVER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몬스터 아포칼립스로 현재 시즌2가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일부 인간이 욕망에 따라 괴물로 변하는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아파트에서 고립된 생존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인 “레후드 포데드”가 생각났어요.
다만 시즌2를 남겨두기 위해서라는 점을 감안해도 다소 조잡한 이야기와 마무리가 좀 아쉬웠고 예고편에서 퀄리티 높은 CG를 기대한 것에 비해 일부 장면에서 다소 어색한 CG가 돋보였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다만 그걸로 보아도 한국에서 실사 드라마로는 보기 드문 작품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