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의 경질이 정답. 레스터에 2-4로 패한 맨유. ▲최악의 부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강팀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솔샤르 감독이다.

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레스터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빅 매치가 열렸다. 최근 29경기 연속 리그 원정 무패 기록을 이어온 맨유는 레스터의 홈구장인 킹파워스타디움에서 2-4로 패배하며 기록을 종료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 내내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선전에 나선 폴 포그바와 네마냐 마티치는 수비와의 간격이 넓었고 그 공간에 레스터는 끊임없이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상황을 드러낸 맨유는 전반 19분 메이슨 그린우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엄청난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맨유의 불안하던 수비가 끝내 사고를 쳤다. 해리 맥과이어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케레치 이헤아나초가 잡아낸 뒤 패스했고 유리 틸레만스가 원터치 슛으로 다비드 드 헤어의 키를 넘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맨유가 공세를 펼쳤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해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에도 맨유는 레스터에게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 그때마다 맨유 골키퍼 드헤어가 위기에서 구해냈지만 결국 역전골을 터뜨렸다. 후반 33분 레스터의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팻 손타카가 슛을 시도했으나 데헤어에게 막히자 흘러나온 공을 차라르 셰윈주가 그대로 밀어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부상에서 복귀한 마커스 래시퍼드가 빅토르 린델로프의 패스를 받아내기 위해 침투해 다시 동점골을 넣었다. 맨유의 역습다운 역습이 나온 순간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아요세 페레스의 패스를 받은 제이미 버디가 득점했고 레스터가 다시 앞서 나갔다. 결국 후반 막판 타카가 골을 넣었고 경기는 레스터가 4-2 승리로 끝났다.

맨유는 최근 보여 온 고질적인 문제를 이번 경기에서도 드러냈다. 우선 문제는 균형이다. 오늘 3선미드필더로 출전한 마티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혼자서 백4수비를 지키기가 어려웠고 후반에는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번번이 실수를 했다.

포그바도 중앙에서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공격적으로도 공헌도가 적었고 수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2선에 공격수가 많고 상대적으로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포그바를 3선으로 기용한 것은 이해하지만 여전히 포그바와 어울리는 포지션은 3선이 아니다. 그런데도 솔샤르 감독은 계속 포그바를 3선에 출전시키고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고군분투했지만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이든 산초도 움직임은 좋아졌지만 맨유의 공격 전술은 알맹이가 없고 조직력도 부족해 여전히 선수들 간의 간격이 넓어 전개에 답답하다. 이런 상황에서 동료를 잘 이용하는 산초의 진가는 발휘되기 어렵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침묵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호날두는 이날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기회가 왔을 때도 제대로 잡지 못해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솔샤르의 이런 답답한 공격 전술은 호날두처럼 압박과 활동량이 적은 피니셔를 고립시킬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는 맨유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A매치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완전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맥과이어가 돌아온 것은 다행이었지만 경기 내내 실수를 해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루크쇼를 이용한 왼쪽 빌드업도 이번에는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이 비난의 화살은 모두 솔샤르 감독에게 돌아간다. 맨체스터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위기에 몰렸다. 심지어 다른 경기에서조차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는데도 솔샤르는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매번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 똑같다. 맨유 팬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맨유는 각 포지션별로 뛰어난 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선수들을 하나로 묶지 못하고 매번 같은 패턴의 불안한 경기를 치르는 감독을 팬들은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맨유 보드진은 아직 솔샤르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솔샤르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과 팀을 개선하지 못하는 한 맨유는 올 시즌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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