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사는 고독 – 이해인​


깨어 사는 고독 - 이해인​ 1

깨어서 사는 고독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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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다

다시 내 빈 방으로

흰 면화를 입은

지저분해 보인다.

조용히 날 기다려

아름다운 눈을 가진 당신

손짓 하나 없이

나는 밤낮으로 내 방을 지켜본다

당신은 깨어있는 손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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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벽에, 문에

숨고 가슴을 파십시오.

죽음 이후에 또 누가

이 나무 침대에서 쉴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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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이곳에 누워있다.

만나요

들을수록 달콤해지는

큰 목소리 녹음

네가 노래하면 내 방

신비한 수중 궁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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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지느러미

물고기처럼

나는 짠 밤 물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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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내 영혼에 불을 붙여)